[주식 전환 사채란]CB 주가 영향 /리픽싱

주식 투자에서 전환사채(Convertible Bond)라는 용어는 공시로 종종 만나곤 합니다. 제가 주식투자를 처음할 땐 어릴 적부터 '사채'는 안 좋은 것/나쁜 것이라는 인식이 있어서인지, 정말 영화에 나오는 사채꾼들한테 돈을 빌리는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다 주식 관련하여 이런저런 공부를 하다보니 전환사채가 정말 드라마, 영화에 나오는 악덕 사채꾼한테 기업이 빌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때론 전환사채가 호재가 될 수도 악재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환사채란?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사채 소유자의 청구에 의해서 발행기업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입니다.

그리고 여기서의 사채는 '공인된 금융기관이 공공 기관이 아닌 개인이 주는 빚'이 아니라 주식회사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하여 차입된 부채에 대해 발행되는 회사명의 채권입니다.

전환사채는 왜?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이유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만기보장수익률은 일반 회사채보다 낮기에 적은 비용 편리하게 자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만약 해당 기업이 돈을 빌려서 연구개발도 하고 생산라인에도 투자를 해서 영업이익이 좋아지면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주식전환을 하여 주가 상승의 이익을 취할 수 도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만약 해당 기업의 영업성적이 좋지 않다면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 회사가 망하지 않는 이상에는 안좋더라도 이자는 챙겨갈 수 있기에 많은 투자자들이 전환사채에 참여 및 투자를 합니다.

전환사채 호재?

일단 기본적으로 기존주주의 입장에서는 기업이 돈이 부족해서 돈을 빌리는 상황이니 호재가 되긴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때론 호재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경우 무이자 전환사채 발행을 하는 경우입니다. 무이자로 전환사채를 발행하면 만기 이전에 별도의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기에 기업 입장에서는 이자 부담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무이자 전환사채에 투자하는 투자자는 단순 이자수익보다는 해당 기업의 가치, 미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전환사채에 대한 주식 전환 시점에서는 기업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제가 있기에 무이자 전환사채의 경우 사채 발행 후 상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무이자전환사채라고 해도 전환사채 주식 전환 기간 사이에 투자를 시작한 신규 투자자 입장에서는 전환사채 투자자들의 전환 물량에 주가 하락, 주식 가치 희석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은 알고 계셔야 합니다.

전환사채 악재?

전환사채는 일단 무이자 전환사채가 아닌 이상 기업은 이자도 내야 하고, 거기에 투자자 입장에서도 사채가 주식으로 전환 시 주식가치가 희석된다는 점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 외에 전환사채에는 숨겨진 악재가 있는데 그건 바로 '리픽싱(refixing)'입니다. 전환사채를 발행한 기업의 주가가 하락할 때 채권자의 잠재적 이익을 보존해주기 위해 전환권의 행사 가격을 하향 조정할 수 있도록 한 조항입니다.

해당 종목에 대해서 리픽싱이 일어나게 되면 전환사채 투자자는 동일한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전환받을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에 리픽싱 비율을 확인해야 하는데 그 비율이 70%냐 90%냐는 것을 말이죠. 이에 따라 전환사채 투자자는 주식 전환 시 10주 받을걸 15주를 받을 수 있습니다.

리픽싱에 따른 하락 방향

리픽싱이 적용되기에 전환사채 투자자 입장(사채투자자)에서는 전환가 조정일에는 주가가 단기적 내리는 것을 원하며 신규/기존투자자도 리픽싱 때문에 주가가 내려간다는 것을 파악한 분들 또는 분위기에 투매가 이루어지며 주가는 하락세로 전환 되기도 합니다.

물론 항상 리픽싱때마다 주가하락이 필수는 아니지만 강력한 호재가 없는 이상 많은 경우에 리픽싱에 따라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마무리하며

누군가에게는 호재 반대편에서는 악재가 될 수 있기에 관심종목/보유종목에서 전환사채 공시가 나오면 확인해야 할 것은 이자율, 리픽싱 비율, 최저 가격, 전환 가능일자 정도는 확인해서 해당 종목에서 장기투자로 남을지 일부 손절 후 재매수를 할지 등을 결정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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